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화물작업 도중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23)씨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역 맘카페·커뮤니티 게시판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씨 부친 이재훈 씨의 언론 인터뷰나 사고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죽음이 묻힌 것 같다"는 의견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야간에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건과 비교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사망 경위를 밝히려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당사자가 이 씨와 비슷한 20대 청년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와 관심은 손 씨 사건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노동계에서도 두 사건에 관한 관심의 '온도차'를 지적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최근 SNS에 '같은 죽음·다른 관심. 300㎏ 쇳덩이에 깔려 눈 감지 못한 청년 노동자'라는 글을 올려 청년 노동자의 사망이
청년유니온도 논평에서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이라며 "그 죽음 이후 보름이 넘도록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의 향은 꺼지지 않고 있지만, 세간의 관심은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