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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마테라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페라라대와 페스카라지역 보건당국이 올 1월부터 4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주민 3만7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접종 대조군보다 확진자 수와 중증 환자 수가 각각 95%, 99% 적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가와 같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백신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해당 기간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은 95세 여성 1명이었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부터 이미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서 대규모로 백신 효능을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람베르토 만촐리 페라라대 전염병학 교수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다. 백신의 효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치명률이 95% 떨어지는 효능을 보였고 뒤늦게 공급된 화이자나 모더나도 감염 및 중증 환자 발생을 차단하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백신 캠페인을 시작한 작년 12월 27일 이래 이날까지 1818만5000여명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전체 인구(약 6000만명)의 30% 수준이다
한편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567명, 사망자수는 182명이다. 지금까지 총 414만6722명이 확진돼 이중 12만3927명이 숨졌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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