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대 투자연구회 MIRS 회원들 [사진=MIRS 제공] |
명지대 투자연구회 MIRS(미르스) 회장 장윤수(24세·국제통상학과 16학번) 씨는 1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동아리 활동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보통은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자금을 조금씩 불려 수천만원을 굴리는 회원도 종종 있다"며 "동아리에서 얻는 정보가 투자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르스는 2005년 만들어진 명지대 유일의 금융동아리다. 명지대 투자연구회를 영어로 옮긴 'Myongji Investment Research Society'의 약자인 'MIRS(미르스)'로 이름을 정했다. 이번 학기 12명을 새로 선발해 회원은 총 28명이다. 초창기에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주로 가입했지만 이제는 취업과 무관하게 주식 투자에만 관심을 갖고 가입하는 회원들도 많다.
올해 1월 미르스는 처음으로 출전한 리서치 대회인 국제투자분석대회(IRC) 한국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씨는 "당시 준비 팀을 공식적으로 꾸린 것도 아니었는데 좋은 결과를 내 동아리 회원들의 리서치 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미르스는 8월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가 주최하는 투자콘서트와 10월 IRC 대회 출전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꾸려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르스 회원은 한 학기 동안 6개 팀으로 나뉘어 리서치 활동에 참여한다. 은행·반도체·음식료 등 3개 분야에 2개 팀씩 배정되고 각 팀은 담당 분야에서 1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분석 보고서를 만든다. 산업 분석, 리스크 분석 등의 내용을 담아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의 적정 주가까지 산정하는 작업이다. 이번 학기에는 KB금융, ENF테크놀로지, 샘표식품 등 6개 기업을 분석 중이다.
리서치팀 팀장을 맡고 있는 정종혁(20세·경제학과 20학번) 씨는 "회원의 90%가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기업분석 덕분에 투자 종목을 살피는 눈이 생긴다"며 동아리 활동이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유안타증권 모의투자대회 1등, 올해 미래에셋증권 모의투자대회 2등을 차지했다.
미르스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주식토론방을 운영하고 있다. 회장 장씨는 "큰 자금을 굴리고 있는 투자 고수 회원들이 중심이 돼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미르스에서 두 학기째 활동 중인 경영학과 김 모씨(25)는 실제로 1억원 규모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 김씨는 "저축해온 6000만원으로 지난해 3월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혼자 할 때는 당일 매수·매도를 하기도 했는데 동아리 덕분에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다 보니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미르스는 투기성 주식 거래를 가장 경계한다. 장씨는 "주식에서 돈을 조금 잃는다 해도 거기서 교훈을 얻으면 되는 것"이라며 "요즘은 돈을 잃어도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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