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민지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오늘 첫 키워드는 '특진 취소'입니다.
【 질문1 】
성과를 올렸을 때 파격적으로 승진시켜주는 건데, 이게 취소되는 경우도 있나요?
【 기자 】
바로 화성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춘재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당시 범인을 붙잡은 공을 인정받은 경찰들의 특별 승진이 32년 만에 취소된 겁니다.
진범 대신 무고한 시민을 붙잡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적이 무효가 된 건데요.
아시다시피 당시 범인으로 몰려 검거된 윤성여 씨는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 질문2 】
시간이 꽤 많이 지났는데요. 당시 경찰들 이미 공직을 떠났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퇴직한 지 10년이 넘었거나, 이미 돌아가신 분도 있는데요.
1989년 당시 특진 대상자는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한 3명,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한 2명 총 5명이었습니다.
뒤늦게 경찰이 윤 씨를 불법체포하고 감금과 가혹행위를 한 사살이 드러나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과거의 잘못을 이제라도 바로 잡겠다는 건데, 최종 직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급여도 회수하지 않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노동법상 현직에 있을 때 받은 급여는 노동의 대가로 환수 대상은 아니라는데요. 특진이 취소되도 현실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경찰은 인사 기록상 특진 취소 사유를 남겼고 이번 사례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4 】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은 없어야 하는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만두 고무장갑’입니다.
【 질문5 】
만두 고무장갑이라니 어떤 사연인가요?
【 기자 】
한 소비자가 황당한 사건을 겪었는데요.
바로 아침으로 먹으려던 냉동만두 사이에 흰색 고무장갑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이 장갑에는 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 질문6 】
느낌상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CJ 제일제당의 남원 공장에서 생산됐는데요.
"자동 포장 기계가 고장 나 임시로 수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벗어둔 장갑이 떨어져"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식약처는 현장 실사 뒤에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 질문7 】
CJ 측은 곧바로 시정계획을 발표했다고요?
【 기자 】
CJ측은 직원 부주의와 관리 미흡을 인정했고 소비자에게 빠르게 사과했습니다.
장갑이 만두 1개 무게와 비슷했으며 고무다보니 금속 탐지기에도 걸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따라 식품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 x-ray에는 탐지되는 새로운 장갑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8 】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추악한 조선인'입니다.
【 질문9 】
누가 한 말인가요?
【 기자 】
재일동포 어머니를 둔 한 어린 학생에게 한 일본인 남성이 가한 혐오발언인데요.
중학교 3학년이던 나카네는 평화를 호소하는 행사에 참여했고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 기사에 '겉모습도 속도 추악한 조선인','악성 외래 기생종'이라는 혐오 댓들을 단 60대 일본인 남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겁니다.
법정에 직접 나선 나카네는“나는 추악한 조선인이 아니라, 가족에게 사랑받고,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인간”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 질문10 】
일본 법원이 이 소년의 손을 들어주고 혐오 발언을 한 남성에게 배상금 선고했다고요?
【 기자 】
나카네 씨의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해당 남성을 모욕죄로 고소한 첫 재판서는 벌금 9천 엔 약 9만 원에 약식 명령에 그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해 남성은 차별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대리인을 통해 팩스로 보냈다고 하는데요.
결국 나카네는 두번째로 위자료 소송에 나섰고, 결국 법원은 13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 앵커멘트 】
어린 나이지만 혐오 발언을 용서하지 않고 맞서 싸운 용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