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군부 독재의 폭압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독일 기자의 실존 인물로도 알려졌죠.
그의 이름을 딴 국제 영상보도상이 제정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약속해 주세요."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택시를 타고 광주에 잠입해 5·18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극심한 언론 통제 속에서 전 세계에 군부 독재의 폭압을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였습니다.
죽을 때까지 광주를 기억했던 그는 지난 2016년 눈을 감은 뒤, 일부 유품이 5·18 민주묘역에 안장됐습니다.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억하고,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한국 영상 기자들의 반성을 담은 국제 영상보도상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원상 /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공동조직위원장
- "민주주의, 자유, 평화, 인권을 위해 취재하거나 이에 기여한 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해 5·18 광주 민중 항쟁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미얀마 사태나 중동과 같은 분쟁지역에서 참상을 알리고 인권 보도에 앞장선 기자를 발굴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분쟁지역 전문 독립PD
- "전 세계에 많은 '힌츠페터'들이 우리 상을 통해서 세상의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 미얀마에서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하는 미얀마 기자들에게도 (힘을 줄 것입니다.)"
국제보도상 조직위는 '세상이 악으로 물들 때 영상 기자는 미래를 쓴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첫 수상자는 공모를 거쳐 오는 8월에 발표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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