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변호사시험 대학별 합격률(10기 입학인원 기준). [사진제공 = 영남대] |
13일 영남대에 따르면 제10회 변호사시험에서 영남대 로스쿨은 10기 입학생 71명 중 49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합격률 69%를 기록,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77%로 1위를 차지했고 영남대에 이어 고려대(68%), 성균관대(61%), 한국외대(60%) 순이었다.
영남대 로스쿨의 성과는 놀라운 일도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영남대는 이미 지난해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 전국 1위(9기 입학인원 기준)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오른 바 있다.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도 서울대에 이어 2위(8기 입학인원 기준)에 오르는 등 최근 3년 동안 서울대 로스쿨과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국내 최고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로스쿨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법조계와 학계, 수험가에서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산정할 때 단순 응시인원이 아닌 해당년도 입학인원 기준 합격률이 가장 의미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각 대학 로스쿨이 졸업시험 등을 통해 변호사시험 응시인원을 제한해 시험 합격률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로스쿨 과정 3년 만에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입학인원 대비 합격률'은 양질의 법조인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학별 로스쿨의 석사학위 취득률 역시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인정된다. 영남대 로스쿨의 경우 1기부터 10기 전체 로스쿨 입학생 기준으로 영남대는 92.9%(입학인원 719명/졸업인원 668명)라는 압도적인 석사학위 취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 고려대 로스쿨과 함께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취득률이다.
영남대 로스쿨이 매년 우수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교수, 학생, 행정직원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영남대 로스쿨은 매 학기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 스스로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지도교수는 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1:1 맞춤형 학생지도에 활용한다.
로클럭이나 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판검사 출신의 실무교수가 지도에 힘쓰고 있고 법정실무과목 등 주요과목에 대해서는 현직 법조인들이 직접 첨삭지도를 통한 밀착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 간 동료 의식도 영남대 로스쿨의 장점이다. 학생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으로 통해 학생들이 서로서로 학업을 돕고 로스쿨 생활 전반에 대해서 서로가 끌고 밀어주면서 학습력 향상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
이동형 영남대 법학전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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