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와 광양시가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에 30명이 발생하자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13일 순천시와 광양시에 따르면 순천 연향동 호박나이트클럽발 확진자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3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두개 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지난 12일 오후 나이트클럽 종사자 4명과 그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날 밤까지 나이트클럽 이용자 13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또 이날 오전에도 나이트클럽 이용자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나이트클럽 종사자에 대해서는 이달 9일 전체 진단검사를 할 당시에는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이틀 뒤 추가로 실시한 검사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진자의 지역별 거주지는 순천 18명, 광양 9명, 여수 1명, 곡성 1명 등으로 순천 인근 시군까지 퍼진 상태다.
해당 나이트클럽은 지난달 22일 이후 영업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자가 200~300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QR코드(정보무늬)로 확인된 최근 사흘간 이용자는 746명으로 이 중 26명에게서 양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음성이다.
방역당국은 이 업소를 즉각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실사하는 한편 이용자와 이용자 가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유흥,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6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주부터는 부처님 오신 날 등 종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우리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외부인과의 접촉과 타지역 방문을 삼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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