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인천의 한 노래방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의 시신이 수색 끝에 인천의 한 산 중턱에서 발견됐습니다.
살인 피의자로 지목됐던 노래방 주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 계속되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100여 명이 줄을 지어 인천 송도 신항 앞 공터를 수색합니다.
지난달 21일, 인천의 한 노래방에서 실종된 뒤 살해된 40대 남성의 시신을 찾아 나선 모습입니다.
경찰은 수색 끝에 실종 3주 만인 어제 오후 7시 30분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인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심하게 훼손된 채 풀숲에 널브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노래방 업주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시신 유기 장소 등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이 피해자의 112 신고를 묵살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새벽 2시 5분, 112에 전화를 걸어 "술값을 못 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 전화에는 욕설도 녹음됐지만, 경찰은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112상황실 경찰관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아는 사람과 술값 문제로 이야기하는 정도로 알고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습한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고, 노래방 업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