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AMS 대구에 800억원 투자…전기차 부품 생산 확대

↑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오른쪽)과 최칠선 이래AMS 사장이 투자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대구지역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인 이래AMS가 전기차와 자율차 관련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해 8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이래AMS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래AMS는 달성1차산업단지 내 5284㎡ 용지에 2024년 5월까지 821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 118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래AMS의 이번 투자는 2019년 6월 대구시와 첫 일자리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래AMS는 자율주행 관련 제품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ESC(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을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관련 신사업으로 전기 구동 시스템, 차량 제어장치 등도 개발해 양산한다. 특히 전기 구동 시스템은 모터와 변속기, 제어기, 하프샤프트(동력전달장치)가 하나의 모듈로 구성된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등과 기술협력을 강화해 전기차 오픈플랫폼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충북과 대구에서 각각 생산하던 기업의 주력제품인 하프샤프트도 대구공장에서 모두 통합해 생산한다. 설비 투자를 통해 집중적인 생산체계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적에서다.
노조와 직원들의 협조를 통해 올 9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을 달성1차산업단지 내 대구공장으로 모두 이전하하면서 외주인력 150명 등 총 250명의 직원도 대구로 옮겨온다. 이를 통해 이래AMS는 공장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경비절감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래AMS는 하프샤프트를 중심으로 2018년 1조 4000억원, 2020년 1조원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오고 있으며 수주 물량은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전기차 부품 비중도 지난해 수주액 중 71%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수주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용중 이래AMS 회장은 "당초 계획한 신규투자와 일자리 규모에는 미흡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회사 성장뿐만 아니라 협력사 상생 등 지역산업 발전에도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일자리상생협약 1호 기업인 이래AMS가 자금 악화, 코로나19 등 대내외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미래차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