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선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애매한 기준과 지침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플루 거점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계 관계자와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조기 대응을 위해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진 겁니다.
자치단체는 가을철 대규모 축제를 앞두고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의를 당부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허남식 / 부산시장
- "가을에 접어들면 특히 부산에서는 영화제와 불꽃축제 등이 이어지게 돼 걱정됩니다. 특단의 대비 대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지역 36개 거점치료병원도 신종플루 치료병원으로 지정됐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정흥태 / 부산시 병원협회장
- "거점병원의 문제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력 부분들 의사들 의료진들의 전담 인력을 두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신종플루 진단에 대해 일선 병원들은 보건당국의 대책이 구조적으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부산 남구 의사회장
- "신속대응체계하고 투약기준하고는 서로 맞지가 않습니다. 신속대응체계는 7일 이내에 타미플루 투약으로 돼 있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에게는 기준이 없습니다."
또 논란이 되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 기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부산 금정구 의사회장
- "감기증세나 38도 넘으면 다 검사하라는데, 코막힘 인후통, 기침 증상 하나만 있어도 검사해야 하면 병원에 오는 환자 전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철 신종플루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보건당국과 지자체, 의료계가 제각각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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