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백신' 수요 꾸준히 확산
"큰 병원 보다는 소규모 예약 쉬워"
30세 미만 제한 신중을 기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600명대에 오르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쇼 백신에 대한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은 백신 접종 예약을 했지만 접종 당일에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아 남은 백신을 가리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병당 10~12명 정도가 맞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10명 예약을 받았는데 3명이 당일에 나타나지 않으면 3명 분량은 그대로 버려집니다. 한정된 시간 이내에 사용되지 않아 폐기되는 겁니다.
백신 한 병이 귀중한 상황 속에서 폐기되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별로 노쇼 백신 예약자를 받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노쇼 백신이 나오게 된 계기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8일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노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최근 병원으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코로나 백신 접종 병원을 알아봐야 합니다.
백신 접종 병원은 전국적으로 2000곳이며, 서울은 241곳입니다.
접종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면 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노쇼 백신 예약자 대기 명단에 넣어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노쇼 백신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30분 이내로 달려갈 수 있는 회사 근처나 집 근처 병원이면 좋습니다.
현재 ‘백신 가뭄’으로 일컬어지는 상황 속에서 5월 중순까지는 노쇼 백신을 맞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넷째 주 이후에야 재개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노쇼 백신을 예약한 사람들은 “1군데 제대로 예약 받는 곳에 겨우 이름을 올려뒀다”, “전화주시면 20분 안에 진료실 도착 가능하니 꼭 좀 연락 달라고 간청했다”, “6군데 정도 전화 돌렸다”, “전화 왔으면 좋겠다” 등 하루 빨리 백신을 맞고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큰 병원 보다는 동네 소규모의원 예약이 쉽다”며 꿀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의 한 병원에서 20대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보건당국이 해당 병원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 질환인 혈전이 젊은 층에
접종 당시 해당 병원은 접종 대상자의 나이 등 기초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노쇼 백신 접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보건당국과 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20대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