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에게서 만들어진 중화항체가 최소 8개월간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며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면역 지속 기간 관련 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진단 당시 이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했으며, 같은 해 11월 말 다시 혈액 샘플을 뽑아 비교·분석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작년 3∼4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산 라파엘레 병원 응급실을 찾은 유증상 환자 162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3세이고 남성이 67%였습니다. 전체 57%는 고혈압·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79%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최초 증상 발현 2주 이내에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화항체는 시간이 가면서 감소하였으나 대부분 8개월가량 지속됐습니다. 특히 11월 말 채취된 혈액 샘플에서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3명에 불과했다고 ISS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항체의 지속성은 환자의 연령이나 다른 질병 유무와 관계없이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바이러스 감염 일주일 이내에 중화항체를 생성하지 못하는 환자는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면역 반응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에도 유지되는지, 변이 바이러스에도 유효한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