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 A씨, 가족과 CCTV 포착...."50분간의 행적 수사력 집중"

부검 결과 이달 중순쯤 통지될 것으로 보여

↑ 현장에서 찍힌 CCTV /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경찰은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하던 중 사건 당일 새벽 3시30분 이후 상황에 대한 공통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7명을 불러 조사" 했으며 "목격자들은 그동안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새벽 3시 반 이후 상황에 대해 공통된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정민씨와 그의 친구 A씨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새벽 3시40분쯤 정민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A씨가 서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당시 새벽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고 말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는 A씨는 약 1시간 뒤 손정민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혼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씨 친구 A 씨와 가족 추정 CCTV 포착"

어제(11일) KBS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를 통해 입수해 보도한 한강공원 CCTV 영상에는 A씨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포착됐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 30분쯤 반포나들목을 지나 홀로 집으로 향했고, 1시간20분 뒤인 새벽 5시50분쯤 한강공원 CCTV에 다시 한 번 찍혔습니다. A씨는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났고, 만취한 듯 갑자기 주저앉거나 바닥에 드러눕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어머니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의 조사를 했습니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고,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 수색, 목격자 진술 확보, 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당시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토대로사망경위를 파악하는 중입니다. 이제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새벽 4시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통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유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cey26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