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는 수사팀과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대검찰청이 받아들인 건데, 이 지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려고 한 안양지청 검사들에게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지검장은 억울하다며 직접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좌충수가 됐습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이 지검장의 기소가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대검은 이를 승인한 겁니다.
기소 방침을 승인 받은 수원지검 수사팀은 오늘 중으로 이 지검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사상 초유의 '피고인 지검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 지검장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인사 준비 중이니까 전체적인 과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이 건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하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앞서 2017년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게 되자 사표를 낸 바 있습니다.
반면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영전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검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지검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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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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