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인 국회에는 밤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공식 빈소가 차려진 이틀째, 오늘(21일)은 북한조문단의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의 일기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국회 빈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밤새 추모객들이 찾아와 조문을 드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밤새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의 시민들과 직장인들이 찾아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시민들은 발걸음이 돌아서지 않는 듯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담아갔고, 방명록에도 글을 남겼습니다.
국회 측은 어제(20일) 오후 분향소가 문을 연 시점부터 현재까지 5천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빈소에는 현재 김 전 대통령의 조카들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상주 자격으로 번갈아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자택으로 잠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업, 홍걸 두 아들은 국회 유족대기실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오늘(21일)은 국회 빈소에 북측 조문단도 방문하기로 돼 있는데, 오늘 빈소 일정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먼저 잠시 뒤 오전 7시30분부터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가 열립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각계 대표가 모인 가운데, 김진표 최고위원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한편, 병세가 악화하기 직전까지도 김 전 대통령이 펜을 놓지 않고 썼다는 마지막 일기가 오늘(21일)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일기에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며 느낀 소회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 등의 내용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의 인생역정을 직접 구술한 동영상 중 일부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북측 조문단도 빈소를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직접 헌화할 예정입니다.
이희호 여사는 북측 조문단을 별도로 만나고, 이 자리에서 북측 조문단은 김 위원장의 조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빈소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