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고속도로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고, 시속 200km로 차선을 넘나들던 차량을 시민과 경찰이 추격한 끝에 붙잡았습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런데 어두컴컴한 밤인데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차선까지 비틀비틀 넘나듭니다.
뒤차가 상향등을 켜고 경고를 주자 오히려 속도를 높입니다.
뒤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현장음)
- "대전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인데요. 한 차량이 라이트도 안 켜고 비틀거려요."
수시로 위치를 알려주면서 바짝 뒤쫓자 더 빨리 달립니다.
(현장음)
- "방금 (시속) 190km야."
순찰차까지 합류해 사이렌을 울리며 차를 세우려 하지만 꿈쩍도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아찔한 도주극을 벌인 승용차는 속도를 더 높여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청주 도심 방향으로 내달렸습니다."
급기야 추격하던 경찰차가 뒤처지고, 뒤차가 바짝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신호위반을 하기 일쑤입니다.
결국, 승용차는 신호등 앞에 멈춰 서면서 20여 분에 걸친 추격전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0~30km를 추격했어요. 같이 도와준 사람이…. 따라오면서 (어디를)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도와준 거죠."
현장에서 붙잡힌 2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95%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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