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정민씨 아버지 손현 씨 블로그 캡처 |
손정민 씨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경찰이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또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친구 A씨를 늑장 조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초 자료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조사해야 한다" 며"수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일주일이다. 늦었다는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일같이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제보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찰은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의문을 제기한 휴대전화에 속 마지막 동영상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민씨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마지막 동영상에서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는 내용이 나온다며 '골든'의 의미에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시험과 관련된 표현이라는 추측부터 게임 용어라는 관측까지 각종 추론이 이뤄졌습니다.
이 영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을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속 언급된 가수 '골든'은 JYP에서 데뷔한 가수로 2019년 활동명을 지소울에서 골든으로 바꿨다가 올해 1월 다시 지소울로 변경했습니다.
손씨는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5월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