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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대엽 대법관이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대법원] |
천 대법관은 10일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경제·문화·정치적 다양성 속에 대립과 분열 등 갈등이 날로 심화돼가는 현실"이라며 "소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범한 노력과 섬세한 지혜, 통찰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소외된 시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다가서기 위한 사법부의 헌신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임을 깨달았다"며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힘을 합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우보일보의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수의 부당한 편견으로부터 고통받고 법원 외에 의지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피난처인 사법부의 역할을 명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역할의 엄정한 수행을 바라는 시민의 기대와 때론 모순되기까지 한 비판은 사법부에 대한 기대와 염원과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감사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법관은 1964년 부산 출생으로, 성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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