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주말 새벽, 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몰래 영업하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이 경찰의 단속에 또 적발됐습니다.
술집 안에는 수십 명의 손님으로 가득했는데, 일부는 단속이 뜨자 도주하면서 4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지하.
철문이 굳게 걸어 잠겼습니다.
유흥주점이 손님을 몰래 입장시킨다는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문 여세요! 개방합니다!"
소방당국 협조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단속에 놀란 손님과 점원이 복도로 뛰쳐나옵니다.
"와…. 나오세요! 나오세요!"
부리나케 달리는 손님들.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고 도망간 손님도, 덜미를 잡힌 손님도 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세요. 동영상 녹화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술병이 가득하고, 더는 못 도망가게 출입구를 막습니다.
"네. 여기 있습니다. 여기 막고 있습니다."
체념한 손님을 향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마스크 없으세요? 선생님? 마스크 쓰세요."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흥주점 안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은 80여 명.
경찰은 업주와 손님 등 42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단속했고, 나머지는 비상구 등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오는 23일까지 단란주점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6종의 영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