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10일) 열립니다.
현직 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에 외부 기관인 수사심의위원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10일)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립니다.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려고만들어진 수사심의위는 검찰에게 기소 여부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주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해 심의하는데,
이 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가 편향됐다며 지난달 수사심의위 소집을 직접 요청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과정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고도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막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전체회의에서 수사팀과 이 지검장 측 의견을 차례로 들을 예정인데, 이 자리에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검사 역시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검찰 수사팀이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심의위가 내린 결정이 이 지검장의 거취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소를 권고하고 실제 기소까지 이어진다면 이 지검장은 피고인 신분이 되는 첫 서울중앙지검장이 됩니다.
불기소를 권고한다면 수사팀 역시 무리하게 기소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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