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사망 경위를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경찰은 "현재 단계에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정확히 다 짚어보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사회부 고정수 기자와 뉴스추적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이 어버이날이었어요. 숨진 대학생 손정민 씨 부모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오늘 추모행사가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한강공원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가 어버이날인 오늘 숨진 대학생 대신 아버지에게 카네이션과 선물, 애도의 뜻을 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고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고 손정민 씨 아버지
-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카네이션을) 주시네. 카네이션 같은 거 안 줘도 좋으니까 한 번만 안아봤으면 좋겠구나…밝혀지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하나의 가능성도 놓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주셨음 좋겠습니다."
【 질문 2 】
손 씨의 사망과 관련해서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단 입장인데, 예단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일단 드리고요.
어떤 의혹과 쟁점이 제기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사망한 가족이 제기한 진정서, 경찰의 브리핑 등을 종합하면,
먼저 시신은 물 속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그 경위를 밝혀야 겠고요.
그 전 상황, 동석자 A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전화를 하고, 이후 숨진 대학생의 휴대전화를 바꿔 들고 나온 데 대한 의문점.
A씨 휴대전화의 행방.
실종 사실 관련, 숨진 대학생의 부모에게 먼저 알리지 않은 행동.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고 주장한 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 질문 3 】
이중 신발이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인데, 실제로 버렸다는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요?
【 기자 】
경찰은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버린 신발도 추적 중에 있고요.
왜 버렸는지에 대해서 A씨 측은 그간 알려진 것과 큰 차이 없이, 낡고 토사물 등이 묻어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정황 추적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54대를 분석 중이고,
동시간대 있었던 차량 1백 3십여 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려는 중입니다.
【 질문 4 】
동석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그럼 언제쯤 이뤄지는 건가요.
【 기자 】
통상 주변 정황을 어느정도 조사한 뒤에 이를 확인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집니다.
언제쯤이다, 라고 답을 내리긴 어렵겠고 경찰은 현재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조사한 상태입니다.
이중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일관된 진술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 없이도 상당 부분 정황 복원을 했고 100%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란 입장인데요.
주변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고, A씨의 휴대폰인 아이폰 수색은 오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모쪼록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겁니다. 뉴스추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