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가로수가 갑자기 도로로 쓰러져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8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오쯤 동안구 호계동의 한 도로변의 버즘나무 한 그루가 밑동 부분이 부러져 도로로 쓰러졌습니다.
나무는 사람이나 차량을 직접 덮치지 않았지만 배달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나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혔습니다.
해당 나무는 밑동 부분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윗부분에서 나무 속이 비는 공동현상이 발견됐습니다.
버즘나무에 많이 생기는 흰불나방, 방패벌레 등 병해충에 의해 공동현상이 발생했다고 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 나무가 멀쩡하고 썩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벌레들이 나무 속을 파먹어서 나무가 버티는 힘이 약해
이어 "가로수는 시가 관리하는 만큼 다친 A씨에게는 시에서 보험을 통해 치료비와 오토바이 수리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