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의 아버지는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시민들의 선물을 전달 받고 "정민아. 카네이션 안 줘도 좋으니까 한 번만 안아봤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했다.
손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54)가 어버이날을 맞아 손씨 대신 아버지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준비한 자리에서다.
이날 차씨와 시민들은 각기 준비한 꽃, 선물, 조의금 등을 손씨 아버지에게 전달하며 "힘내시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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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손씨의 아버지도 자신의 아들 시신을 발견한 차씨에게 "정민이를 찾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게 됐다"며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차 씨는 앞서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일(8일)이 어버이날이다. 정민이가 아빠한테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못 드리게됐다. 그래서 제가 선물을
그러면서 "8일 오후 3시 서울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에서 제가 정민이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며 "혹시 시간 되시는 분들 오후 3시에 선물 좀 들고 나와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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