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날씨가 아주 요란했습니다.
오전부터 강한 비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일부 지역엔 우박도 내리고 황사는 극성을 부렸는데요.
어버이날인 오늘(8일)도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는 가운데 일교차도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돌멩이 크기의 우박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운동장에 쏟아집니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진 우박 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니 지름이 5mm가 넘습니다.
중부지방에 비구름대가 찾아온 건 어제 오전 9시쯤, 화창하던 날씨는 순식간에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10mm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고, 순간 풍속 시속 70k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오후 들어 차츰 비가 그치고 날씨는 맑아졌지만, 이번엔 황사가 습격했습니다.
비구름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던 황사 농도는 순식간에 높아졌고 서울과 경기, 충남 등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충남의 경우 998㎍/㎥, 경기는 892㎍/㎥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도 맑은 날씨는 이어지겠지만, 서쪽에서 황사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기질은 '나쁨' 수준 이상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풍을 따라 지속적으로 황사가 유입되면서 8일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또, 아침 기온은 낮지만 낮 최고 기온은 18도에서 26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이 계속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지은·박영재
화면제공 : 시청자 박병철·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