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서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수척한 모습이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부인 이희호 여사도 하염없는 울음 끝에 탈진했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아버지의 영전에 꽃을 바치려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고문의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합니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부축을 받지 않으면 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2년새 풍채 좋던 체구가 몰라보게 수척해졌습니다.
파킨슨병에 당뇨까지 겹쳐 오랜 기간 입원했고,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후에야 병원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임종 직전 '아버지'라는 세 음절도 무척 힘들게 토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부인 이희호 여사는 끝내 탈진했습니다.
한때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해야 했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함께 한 가족들이기에 김 전 대통령이 떠난 빈자리는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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