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故손정민 씨 사건 경찰 내부 반응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22살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찰 내부 반응'이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한강 대학생 사건 경찰 블라인드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로,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해 각 회사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나눌 수 있습니다.
경찰청 소속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익명의 글쓴이는 블라인드에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매스컴 탔다고 해서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느냐"라며 "사람이니 흥미 가지는 건 이해하는데 종결도 안 된 사건을 두고 자꾸 말도 안 되는 음모론 좀 그만 퍼뜨렸으면 한다"라고 토로했습니다.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故손정민 씨 사건 경찰 내부 반응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해당 글에는 경찰청 소속이라고 명시된 이들이 쓴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다른 익명의 글쓴이들은 "먼저 접수된 사건은 이 사건 때문에 모두 멈춰졌을 텐데 그 피해자들은 누가 챙겨주느냐", "친구가 범인이길 바라고 있는 건가", "국민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건인데 일부러 수사 안 한다느니 하는 거 보면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일반 누리꾼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블라인드 글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 신뢰도가 좋지 않은 상황이니 의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버닝썬 사건과 LH 사건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결국 해결된 것은 없었다"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의 사건이 집중된 사건이니 부담이 더욱 클 것 같다", "무조건적인 억측은 자제하자"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편, 중앙대학교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친구 A 씨와 함께 새벽까지 반포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 씨의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서울경찰청은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목격자를 어제 한 명 더 불러 진술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측은 손 씨의
경찰은 그러면서 "손 씨와 함께 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A 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