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서 마약파티를 벌인 외국인 선원과 이주여성 등 외국인 34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목포해경은 6일 "붙잡힌 외국인 34명(남자 24명, 여자 10명) 가운데 마약 판매책 A씨(29·베트남) 등 8명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목포시 하당동 한 외국인 전용주점을 급습해 마약류를 판매하고 집단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3월 외국인 선원 등이 전남 일대에서 마약을 공급·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정원과 공조 내사에 착수, 판매책 등 관련 피의자 주거를 파악해 이날 급습했다.
해경은 특공대까지 투입해 전남 지역 마약 총책으로 알려진 핵심 용의자를 검거하고 자택 등에서는 상당한 양의 마약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해경은 주점에서 외국인들이 대마와 필로폰 성분이 포함된 합성 마약을 투약하거나 매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주점 입구에 CCTV를 설치해 출입자를 체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체포된 피의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변 간이시약검사와 모발을 채취해 조사
해경 관계자는 "마약류가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 대상 국내 마약 판매 총책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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