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오기를 그리워한 이 동요가 더는 불리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증식과 복원에 성공한 멸종위기종 따오기 40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조만간 우리나라 하늘 어디에서든 따오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사장 문이 열리자, 뾰쪽한 부리와 긴 날개를 뽐내는 따오기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철제문을 벗어난 따오기는 주변을 한참동안 맴돌다 파란 창공 너머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날 방사된 따오기는 10마리, 나머지 30마리도 자연스럽게 방사장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3년 동안 증식과 복원에 성공해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는 120마리, 생존율은 70%가 넘습니다.
최근엔 따오기 두쌍이 야생 부화에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
- "이번 방사는 번식 쌍을 좀 더 확보하려고 기존보다 암컷의 숫자를 조금 더 늘려서 방사했습니다."
따오기는 위치추적기와 개체 식별 가락지가 부착돼 있어 생존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은 따오기를 밀접하게 관찰하는 동시에 서식 환경 조성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정우 / 경남 창녕군수
- "따오기가 살아가기 좋은 서식지를 확보해주고 친환경 농법을 확대해 각종 독극물로부터 안전한…."
40여 년 전 사라졌던 따오기를 우리나라 하늘에서 쉽게 볼 날도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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