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6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9일 폭행사건이 있은 지 한 달여 만이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의류매장에서 직원 B씨의 뺨을 때리고, 다른 직원 C씨의 뒷통수를 가격했다. 이는 피해자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의 화면에 그대로 노출돼 공분을 샀다. 이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하던 A씨가 사건이 벌어진 지 28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이다. 앞서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사는 부인이 가능한 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A씨는 매장에 머물며 1시간 가량 옷을 구경한 뒤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나갔다. 이때 A씨는 매장에서 파는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직원은 A씨가 입어본 옷을 구매하지 않고 그냥 나간 걸로 오해하고 확인차 따라갔다. 직원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고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지만 A씨는 다시 매장을 찾아 직원 둘을 폭행했다.
본지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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