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와 분향소가 국회로 옮겨집니다.
국회가 갖는 상징성과 함께 조문객과 국민의 접근 편이성이 고려됐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그리고 영결식장이 국회 본청 앞 잔디 광장으로 결정됐습니다.
국회는 영결식을 국회에서 거행하기를 희망하는 유족 측의 뜻에 따라 빈소와 분향소 설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20일) 새벽부터는 국회에 마련된 공식 빈소에서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결식이 거행될 국회 앞 잔디광장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자리입니다.
▶ 인터뷰 : 허용범 / 국회 대변인
- "여러 가지를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에 빈소 겸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식 끝난 후 영결식도 (그곳에서 거행하기로)"
「국회는 김 전 대통령이 6선 의원 출신의 의회주의자로 평생을 국회에서 활동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국회 내에 빈소와 분향소가 차려지지 못할 경우 헌정기념관에 분향소를 설치할 방침입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각종 기록물과 영상물을 영결식 이후 전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는 유족 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장례 형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법률과 전례에 비춰 국장과 국민장의 절충 형식을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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