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일선 검사장과 대검 부장검사, 법무부 차관을 한 만큼 수사와 행정에 두루 밝아 검찰 수장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6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자를 제청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가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근 수원지검의 서면조사를 받는 등 수사대상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수사를 받고 있다는 말로 포괄하기는 좀 그렇다"며 "일부에선 김 후보자가 피의자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김 후보자 취임 이후 단행할 검찰 인사에 대해선 "촘촘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어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잘 협의하고 의견을 들어서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공식화하고,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도 잘 받들 것"이라고 덧
법무부는 최근 검사장·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27∼31기를 대상으로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박 장관 취임 후 소폭 인사를 내 승진자도 없었었던 만큼 김 후보자 취임 이후 단행될 인사가 상당 규모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서영수 기자 /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