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제(5일)자 에버랜드 근황 / 사진=커뮤니티 캡처 |
어린이날인 어제(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에버랜드 상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마스크를 쓴 채 놀이공원에서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롯데월드도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한 누리꾼은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놀이기구를 간신히 탈 수 있었다"며 "워낙 사람이 많아 거리두기 등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입구에는 주차하려는 차들이 500m가량 길게 늘어섰고, 직원들은 밀려드는 방문객에 거리두기를 안내했습니다.
↑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제(5일)자 에버랜드 근황 / 영상=커뮤니티 캡처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4명을 기록했습니다. 676명이 확진된 어제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어린이날 휴일로 검사 수가 준 것을 고려했을 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놀이공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작년부터 거리두기 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었어야 했다"며 "1년 넘게 참았다. 얼마나 더 집에서 버티라는 거냐. 대통령도 5인 이상 만찬 모임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놀이공원은 실외인데 실외 활동마저 막는 것은 너무하다"며 "마스크도 쓰고 손 소독제도 수시로 사용했는데 놀이공원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개념이 없다는 취급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거론하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15개월 된 아이도 집에 있는데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확진자가 500~600명대가 나오는 상황인데 너무 경각심이 없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도 충분히 많다" 등의 부정적인 입장
한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과 희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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