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99회 어린이날이었죠.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못 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여러 행사가 열렸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함박 미소를 지으며 미끄럼틀을 타고 고사리손으로 비눗방울을 만들어 봅니다.
신나게 열차와 놀이기구를 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평범했던 공원이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동산으로 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추첨에 뽑힌 시민들만 입장할 수 있는데, 어린이들은 오랜만에 밖에서 놀 수 있는 오늘이 꿈만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시온 / 서울 여의도동
- "오늘 어린이날이니까 재밌게 신나게 놀 거예요. (동생이랑) 뛰어다니면서 놀아줄 거예요."
▶ 인터뷰 : 조경희 / 영등포구청 아동친화팀장
- "하루 동안에 4회차로 나눠서 한 회차당 2시간, 가족들이 80명이 모여서 놀고요. 2시간 놀고 퇴장을 하면 30분 정도 방역을 합니다. 놀고 있는 아동들의 놀이기구를 소독하고…."
멀리서 양 떼가 달려오더니 푸릇푸릇한 풀을 먹기 시작합니다.
어린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양이 눈앞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주아 / 경기 성남시
- "털이 귀엽고 먹이를 먹여주고 싶었어요. 가족들이랑 밖에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 인터뷰 : 선주동 / 서울대공원 사육사
- "모종을 파종하고 2개월 넘게 분변을 부습을 시킨 다음에 거름으로 사용해서 두 달 반 정도 키워냈어요.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 친구들이 생초 먹는 양들을 볼 수 있게…."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
매일 오늘처럼 뛰놀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