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 약 4만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관리자로부터 공개 여부를 검토받고 있다. 때문에 해당 청원을 보기 위해서는 게시글로 곧바로 이어지는 인터넷 url 주소를 알아야만 한다.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으로 모자라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했다"며 "해군 전역자로서 해군 내 복지관에 입점한 GS25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기는지 안다. GS25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장병들이 피와 땀으로 흘린 노고를 가져가면서 뒤로는 우리 군의 헌신을 비웃으며 이득을 챙겨갔다"고 분노했다.
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엄지와 검지로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이미지는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작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는 말로 표현한다. GS25 포스터에는 해당 이미지가 구워진 소시지를 잡으려는 형태를 하고 있다. 또 포스터 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읽으면 '메갈'(magal)이 되도록 작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GS25에 대한 여론은 과거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GS25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부와 협업한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에도 군인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다수 담았다는 지적이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에는 국방부가 제작·배포한 포스터에는 없는 '군'이란 한글과 무궁화·새 이미지가 담겨있는데, 이것이 군인 비하 단어인 '군무새'를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포스터 오른편에 보이는 월계수 잎은 '메갈리아'의 로고 속 월계수와 일치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또 기존 5명의 군인을 4명으로 편집한 점은 죽을 사(死)를 의미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GS25를 둘러싼 논란은 유사한 의혹을 받은 다른 기업과 경찰로 튀었다. 또 다른 편의점 브랜드 CU, 세븐일레븐과 동서식품, 이마트몰, 팔도 등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단어 '허버허버'를 사용한 전력이 있다는 게 다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는 현대카드와 협업한 행사에서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모양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제작한 도로교통법 개정 관련 홍보물에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이미지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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