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 "박상학, 신변보호 거부하고 이탈…이때 전단 살포 가능성"

오늘(3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박 대표가 (최근) 신변보호를 거부하고 잠시 이탈한 적이 있다"며 "이때 전단을 살포했을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남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에서 수사팀을 편성해 실제로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날렸는지와 그 시점·장소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확인되면 법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사자가 거부한다면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한계가 있다"며 "신변보호조가 배치돼 있었으나 본인이 거부하고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신변보호로 복귀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남 본부장은 또 전날 김창룡 경찰청장의 대북 전단 살포를 엄정 처리하라는 지시가 '구체적 수사 지휘권' 발효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반적 지휘'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주민의 신체에 대한 위기가 우려돼 경찰청장으로서 일반적 지휘권에 근거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정 조치하자는 취지의 지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에서 29일 사이 경기와 강원도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 장을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의 박상학 대표는 "북측의 욕설을 듣고도 김정은·김여정 편에 선 문재인 정권과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