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누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이 구속됐습니다.
남동생은 범행 발각을 우려해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를 자주 검색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동생이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피의자 남동생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한 남동생은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남동생
- "평소에도 누나랑 사이가 안 좋으셨나요?"
- "…."
- "기간이 4개월 정도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이에 자수할 생각은 없으셨어요?"
- "…."」
동생은 지난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강화군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범행 뒤에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해 문자를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숨겨왔고, 부모를 속여 부모의 가출 신고도 취소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나의 시신이 발견되면 범행이 발각될까 봐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를 자주 검색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동생이 범행 후 누나 명의의 온라인 메신저와 은행 계좌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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