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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A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모습. 실버택배 거점장소에서 실버택배기사들이 동별로 분류작업에 한창이다. [사진촬영 = 이상현 인턴기자] |
실버택배원들은 어르신 등의 호칭보다는 실버택배원이란 호칭을 선호한다고 했다. 실버택배란 아파트 단지나 인근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을 활용하는 택배서비스를 말한다. 택배사가 아파트 내 거점으로 택배를 가져오면 실버택배 기사들이 이를 각 집 앞까지 배송하는 식이다.
인천 A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지하 주차장에 거점장소를 마련, 일종의 택배사의 대리점처럼 활용했다. 이 곳에는 총 27명의 실버택배 기사들이 일하고 있다.
2016년 6월 완공된 이 아파트는 3971세대 규모의대단지 아파트다. 지하 주차장의 높이는 2.1m에 불과하다. 최근 택배대란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아파트 주차장의 높이가 2.3m다. 강동구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의 안전을 내세워 지상으로의 택배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지하주차장으로는 저상차량만 운행하도록 하면서 주민들과 택배기사들과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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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A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마련된 실버택배 거점 장소 모습 [사진촬영 = 이상현 인턴기자] |
실버택배 기사의 급여는 택배사와 정부가 보조금 형태로 지원한다. 센터 측은 "실버택배 기사 임금은 정부보조금 일부와 택배사가 주로 책임지고 있다"며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며 배송관련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해 상호 윈윈하게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실버택배 기사들은 월급으로 120만원 가량을 받는다. 배송 건당 실버택배 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가 660원임을 고려하면 한달에 1800여건의 택배를 담당하는 셈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는 실버택배 기사들이 하루로 보면 75개 정도를 맡고 있다. 물론 택배기사들의 역량에 따라 급여 차이는 날 수 있다.
실버택배기사 급여는 택배사와 정부에서 각각 부담한다. 구체적인 분담 비율에 관해선 양측 모두 공개를 꺼려했다. 다만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 측은 "급여는 주로 택배사가 담당하고 정부는 그 일부를 보조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택배사 한 관계자도 "택배사나 일반 택배기사들이 손해를 보며 실버택배기사 급여 부분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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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A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마련된 실버택배 거점 장소 모습 [사진촬영 = 이상현 인턴기자] |
이 관계자는 또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실버택배 사업은 A아파트만의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센터 측은 "어느 아파트라도 (실버택배가)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일자리 기관과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비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것은 그만큼 민감한 부분이라서다. 실버택배는 대부분 택배대란 아파트에서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실제로 도입까지 이른 곳이 많지 않다. 결국 돈을 누가 부담할 것 인지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3년전 택배대란을 겪었던 경기 다산신도시 B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B아파트 역시 A아파트나 강동구 아파트처럼 실버택배 도입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변수였다. 시장형 사업인 실버택배에 정부 보조금이 일부 투입된다는 점이 알려지자 20만명 이상이 반대 서명을 한 것. 입주민 외 외부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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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미추홀구 A아파트에서 도입한 실버택배 [사진제공 =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 OK실버택배] |
미추홀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현재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우체국택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 관계자는 "실버택배 기사님들에게 드리는 임금은 정부보조금과 택배사가 일정 부분 책임지고 있다"며 "택배 기사님이나 택배사들이 직접 손해를 보며 진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아파트 입주민과 더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실버택배 기사 지원 자격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시장형 사업의 참여 대상 기준을 따른다. 보건복지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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