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버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범행 발각을 우려해 '시신 발견 기사'를 자주 검색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2일) 오후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잔소리를 자주 한다'는 이유로 친누나를 살해한 남동생은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해 문자를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숨겨왔습니다.
부모를 속여 지난 2월 접수한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동생은 누나의 시신이 발견되면 범행이 발각될까 봐 수시로 인터넷 검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동생이 휴대전화로 강화도, 석모도 등 키워드를 자주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실제 범행이 넉 달 만에 드러나게 것도 지난달 21일 누나의 시신이 농수로 위로 떠오르면서 근처 주민에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남동생은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유에 대해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거라 여겼다"며 "그렇게 심하게 찌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남동생의 구속 여부는 오늘(2일) 오후 열리는 구속영장심사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