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 씨의 머리에 난 상처는 생전에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부딪히며 난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머리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보름 뒤에나 나온다고 합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된 의대생 손정민 씨의 무사 귀환을 바란 사람은 가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손정민 씨 아버지(어제)
- "살만한 나라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해주신 게 고맙고요. 우리 정민이가 이걸 알면 얼마나 고마워하겠어요."
하지만, 손 씨는 실종 엿새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머리 뒷부분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유족 측은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며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부검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머리의 상처는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부딪히거나 쓸려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생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MBN과의 통화에서 "머리의 상처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상처는 아니라고 들었다"며 "또 뺨의 상처는 어떻게 생긴 건지는 알 수 없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과수는 "육안으로는 사망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15일 정도 뒤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손 씨의 장례는 오늘(1일)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