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밭대학교엔 미래의 스티브잡스를 꿈꾸며 창업 활동에 나선 청년들이 있다.바로 창업동아리인 '다와' 회원들이다. 직접 아이디어를 낸 제품을 기반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예비 기업가들이다.
다와는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학생 7명이 2012년 7월 만든 동아리다. 성공 기업인이 되려면 함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모였다. 이 동아리는 매년 10명 정도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융합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지금까지 이 동아리를 거쳐간 회원만 80명이 넘는다.
김정환 다와 회장은 "우리 동아리 이름 다와는 너의 열정과 야망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Ambition with Ardor)의 약자"라며 " 학생창업 시 겪는 문제나 변수들을 공유하고 해결과정을 거치며 보다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와는 매주 수요일 1회의 정기모임과 수시모임을 이어가고 있다.열정 넘치는 예비 창업가들 답게 최신 사업 아이템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스타트업스토리와 창업 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창업 아이디어 및 아이템을 보강해 매주 업그레이드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서로의 창업 아이디어를 부정적으로 깍아내리고 단정짓기보단 보강하면 더 좋아질 내용에 의견을 보태 도움을 준다고 한다. 회원들간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땐 지도교수인 김건우 교수가 해결책을 찾아주는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 한밭대학교 창업동아리 다와 회원들이 한밭대에서 열린 '와요(WAYO) 학교탐방 행사를 통해 고교생들에게 학과체험 및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아이템은 허리디스크환자 돕는 무릎베개, 커피 음료 빵 등 소상공인 위한 구독 쿠폰 형태 서비스 앱, 영유아 어린이 성교육 키트 등이다. 이들 제품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공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창업 활동으로 얻은 성과도 적지 않다. 지난해 다와 회원들의 아이템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 학생 창업유망팀 300' 선정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고 정부창업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9개가 선정되기도 했다. 대부분 동아리 회원들끼리 창업팀을 만들어 활동하다보니 성공 확률이 높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레 공동창업으로 연결된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아는 친구,선후배로서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다와에서 활동한 회원들중 성공 창업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창업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다른코리아, 기업들의 제품, 브랜드를 맞춤형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중인 어라운딩, 다양한 시리즈의 입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랩스 등이 다와가 배출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김 회장은 "정부 창업지원사업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자신의 아이템에 적합한 것들을 찾고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 예비 창업가들이 안정적으로 성공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동아리 회원들이 정부지원사업 공모에 다수 선정된 것은 회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아이템인지에 대해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서로 분석해 도움을 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