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이 도입된 지 2년째,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원격수업 정착을 위한 분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화상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교사가 준비해둔 교과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며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콘텐츠 활용 학습, 동영상이나 PPT 등을 통해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제 수행형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주도적 학습 성격이 짙은 콘텐츠 활용 학습과 과제 수행형의 경우 집중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동영상을 틀어놓기는 하는데 선생님이 통제를 안 하고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도 없으니 공부가 잘 안 된다"며 "어떨 때는 긴장 안 하고 편해서 좋다가도 이러다가는 고등학교도 못 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학기부터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전면 시행하기에는 준비가 더 필요했다"며 "현재는 학생들이 필요한 기기나 네트워크는 갖췄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업을 듣는 장소가 교실에서 집으로 바뀌었을 뿐 등교나 원격이나 동일한 형태로 수업한다고 보면 된다"며 "과정형 수행평가 등 과제를 부여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도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원격수업을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현장의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수업 내용에 따라 원격수업을 다양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면서도 학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체 학교 수 대비 한 번이라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한 학교의 비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는 5
한편, 실시간 원격수업, 학습 관리 등을 지원하는 경남형 미래교육지원 플랫폼 '아이톡톡'을 올해 초 보급한 데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연계한 학습 이력 관리, 글쓰기·수학 학습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