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범행을 숨기려고 마치 실제로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문자를 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인데요.
남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오후에 진행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누나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려는 남동생의 행동은 치밀했습니다.
누나가 생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유심을 빼낸 뒤 공기계에 넣고 누나 명의의 새로운 휴대폰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SNS 메신저를 깔고 마치 실제 누나와 대화하는 것처럼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본인 휴대폰에서 누나에게 "어디에 있느냐", "걱정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새로 만든 누나 휴대폰에서 "잘 있다 찾으면 숨어 버린다" 등의 답장을 보내며 1인 2역을 한 겁니다.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자 부모님이 지난 2월 가출 신고를 했지만 남동생이 이 같은 조작된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여주면서 가출 신고는 두 달 만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남동생은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고, 발인 당시 영정사진을 드는 등 평범하게 행동하며 범행 사실을 철저하게 감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예정인 가운데, 오늘(1일) 오후 남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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