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편의점이 들어서기 전에는 동네마다 터줏대감처럼 구멍가게가 하나씩 있었죠.
사랑방 역할도 하고, 때로는 선술집도 됐던 구멍가게가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데요.
사라져가는 구멍가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AI 김주하 앵커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탁 트인 바다를 마주 보고 자리 잡은 작은 가게.
낚시용품을 빌려주던 곳이지만 코로나19로 낚시꾼이 줄면서 찾는 손님은 드물지만, 문은 늘 열려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선숙 / 경남 거제시 학동 낚시편의점 주인
- "특별한 거 있으면 나눠 주시기도 하고 또, 모르는 거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도 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전 좋아요. 여기 사는 게…."
산골 도로변, 정류장 앞 가게에 주인과 동네 어르신 한 분만 볕을 쬐고 있습니다.
이곳엔 지난 10년간 약초로 담근 술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덕헌 / 전남 담양군 에덴슈퍼 주인
- "네 욕심내는 사람들은 있죠. 저희가 판매는 거의 안 하고…. 오셨다가 음료수라도 한잔 드시고 가고…. 조그만 가게 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죠."
내장산 너머 마을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았습니다.
한 때 월매출이 1천만 원을 찍기도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노부부가 텅 빈 가게에서 추억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의숙 / 전북 정읍시 옛 오성슈퍼 주인
- "저희는 10여 년 동안 하면서 아이들 다 가르치고 해서 아쉬움보다는 편안했다고 봐야죠. 슈퍼를 그만두고 나서…."
찾는 이 없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구멍가게는 여전히 추억 속의 터줏대감입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