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멸종했다가 복원에 성공한 따오 기가 42년 만에 자연부화에 성공했습니다.
10여 년 전 시작한 복원 사업이 결실을 본 건데요.
자연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두 달 후,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알을 품은 어미 따오기가 미세한 진동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미가 떠난 자리에는 힘겹게 알을 깬 새끼 따오기 한 마리가 뽀얀 솜털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에서 42년 만에 태어난 첫 새끼 따오기입니다.
이틀 뒤, 동생 따오기도 건강히 세상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 인터뷰 : 곽영숙 / 경남 창녕군 이방면
- "창녕군 우리 전 이방면 전체가 경사 났다고 모두 다 기분 좋게 생각하고 앞으로 행운이 올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생 부화 따오기는, 2년 전 자연에 방사한 2016년생 동갑내기 부부가 낳았습니다.
지난달 산란에 성공, 3개의 알을 낳았지만, 이 중 2개만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창녕군은 귀하게 태어난 생명인 만큼 따오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
- "현재 둥지 주변 3곳에 CCTV를 설치하고 둥지를 포함해서 인근 주변을 다 감시하고 있고요. 야간에는 강한 조명이나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방사된 따오기는 80마리, 현재 50마리가 생존해 우포늪 일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자연 부화한 새끼들은 두 달 후, 어머 품을 떠나 우포 하늘을 누빌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