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경남 창원 한 초등학교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등굣길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과 엽사들이 실탄을 쏜 끝에 가까스로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140kg이 넘는 육중한 멧돼지 한 마리가 교정을 휘저으며 질주합니다.
담장 밖으로 등교 중이던 학생들은 놀라 달아나고, 학교 관계자는 필사적으로 교문을 닫는 모습입니다.
"엇 어어. 으악!"
어제 오전 등굣길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학교관계자
- "급히 멧돼지가 도망 못 가게 교문을 전부 쇠문을 걸어 잠갔죠. 학교 주변만 뺑뺑 돌다가 나갈 데가 없으니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엽사가 곧장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쏴라! 쏴라!"
총소리에 놀라 이리저리 도망치던 멧돼지는 결국 궁지에 몰립니다.
"놔둬라 좀 있다가, 좀 있다가 그 자리 그대로 쏜다"
이 멧돼지는 새벽부터 시내를 활보했는데, 하루에만 10건이 넘는 신고가 속출했고, 출근하던 시민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창원시는 굶주린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아 인근 산을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멧돼지를 만나면 큰 소리와 같은 자극을 최대한 줄이고, 즉시 나무나 자동차 등에 몸을 숨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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