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쿄하계올림픽과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직원 유니폼에 강제노동 생산품이라고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 위구르산 면화가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으로 27일 IOC 공식 유니폼 공급업체 중국 안타에 신장산 면화를 IOC 유니폼에 사용하는지를 여러 번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안타는 신장산 면화 사용중단을 결정한 면화산업 비영리단체 '더 나은 면화 계획'을 탈퇴하면서 "신장산 면화를 항상 구매·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중국 내에서 신장산 면화 사용중단에 동참한 외국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 중국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던 때입니다.
H&M과 나이키 등 의류업체와 관련 제조·유통업체 등 2천여개 기업이 속한 BCI는 강제노동 의혹과 인권문제를 이유로 작년 3월 신장산 면화 인증을 중단했고 올해 10월에는 신장에서 모든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중국에서는 이들 외국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셌습니다.
안타는 1991년 설립됐으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중국의 나이키'로도 불립니다.
안타는 2019년 IOC 공식 스포츠웨어 유니폼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내년까지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IOC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서
도쿄올림픽 IOC 유니폼에 신장산 면화가 쓰일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한 IOC 대변인은 "도쿄에서 입을 유니폼엔 면화가 사용되지 않는다"라면서 "안타와 긴밀히 협력해 유니폼 등이 생산되는 공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