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한 해수욕장에서 캠핑하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를 연료로 한 온수매트를 켜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한 해수욕장 도로입니다.
119구조대 차량에 이어 구급차가 줄줄이 도착합니다.
곧이어 모래사장에 설치된 텐트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들어갑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60대 남성과 그의 아내와 함께 애완견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 해변가에서 숨진 이들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그렇게 사고 난 줄은 몰랐죠. 일교차 때문에 밤에는 쌀쌀하죠. 보통 (텐트 안에서) 밀폐하고 자죠."
숨진 부부가 발견된 텐트는 밀폐된 상태였습니다.
텐트 안에는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작동하는 온수매트가 켜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온수매트가 작동되면서 가스가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난) 금요일에 온 걸로 확인돼요. 온수매트에 온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가스 버너를 연결해 가열하는 거죠."
지난해 12월 전남 고흥에서도 캠핑용 버스에서 온열기를 켜고 자던 50대 남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에서 잠이 들 때는 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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