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사무연구직 직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새 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생산직 노조가 중심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컸다는 주장인데, 산업계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준비위원회 구성원들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았습니다.
위원장은 1994년생 2년 차 연구원 이건우 씨.
지난해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기본급과 성과급 대신 고용 안정에 초점을 둬 상대적 불이익이 컸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건우 /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위원장
- "기존 노조는 생산직분들께서 얻어내신 결과이고 사무연구직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노조) 설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는 사흘 안에 설립 필증을 받은 뒤 정식 출범하게 되는데요. 그룹 차원의 독자적인 산별노조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건 500여 명이지만, 비정규직과 계약직도 가입할 수 있어 관련 SNS에는 5천 명 넘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설립된 LG전자 사무직 노조도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2030이 주축입니다.
이들은 노동운동과 정치투쟁보다는 성과급과 수평적 직장 문화에 더 주목합니다.
▶ 인터뷰 : 유준환 / LG전자 사무직 노동조합 위원장
- "기존 노조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조금 있어서 소통에 굉장히 목말라 있었어요. 좋은 변화인 것 같아요."
복수 노조가 탄생하면 협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동안 생산직 중심의 획일화된 노조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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