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오토바이를 몰고, 길 가던 사람들의 가방을 잇달아 날치기한 30대 남성이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며 3km를 도망친 끝에 붙잡혔습니다.
긴박했던 경찰의 날치기 현행범 추격전,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평택시의 한 시장.
오토바이 한 대가 길을 걷던 20대 여성의 가방을 순식간에 낚아챕니다.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입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곧바로 확보해 용의 오토바이와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사이, 또 다른 날치기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모두 3건, 연쇄 날치기입니다.
경찰이 예상 도주로에서 숨죽여 기다리는 순간, 용의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순찰차는 속도를 내며 추격에 나섰고, 남성은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곡예 운전을 펼칩니다.
인도와 차도 가리질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순찰차에 가로막히면서 3km의 숨 막히는 추격전은 끝났습니다.
날치기한 가방 3개는 모두 되찾았습니다.
"어디 있어요, 피해품 전부다?"
"저기 있어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검거 현장입니다. 날치기범은 오토바이와 헬멧을 버린 뒤 이 길을 따라 300미터를 도주했지만 결국 뒤쫓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발 빠른 날치기범 행적 확보에 길목을 지킨 경찰의 기지가 빛을 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성 / 경기 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 경장
-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면서 곡예 주행을 했습니다. 위험천만하게 운행을 하기에 꼭 추격해서 검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날치기를 예방하려면 가방은 꼭 도로 반대쪽으로 메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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