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은 일부 육군 병사들에게 원래 제공하던 '생일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급식운영지침 생일자에게 제공하는 특식 예산은 병사 1인당 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생일상인 셈이다.
지난 25일 육군소식을 전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대구에 위치한 한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에게 "케이크 대신 PX(군 매점)에서 파는듯한 천원짜리 빵을 지급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올린 사진에는 육군 병사 앞에 촛불이 꽂힌 치즈빵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제보자는 "간부님이 하시는 말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했다"며 "여태 남긴 적도 없지만 그 말을 듣고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 어떤 대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육군본부의 '육군급식운영지침' 생일자 특식 1항에 따르면 특식 예산은 병사 1인당 1만 5000원으로 책정돼 있고, 특식은 쌀케이크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장병) 1명당 사용되어야 하는 약 1만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들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군 부대 내 열악한 급식 실태를 제보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 병사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육군 제51사단과 12사단 예하 부대에서의 코로나19 관련 격리 병사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격리병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